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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고문 보고서에 영국 연루 내용 삭제”<가디언>

“CIA 고문 보고서에 영국 연루 내용 삭제”<가디언>

입력 2014-12-12 00:00
업데이트 2014-12-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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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당국이 요청…타 동맹국들 내용도 삭제 의혹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실태를 조사한 미국 상원 보고서에는 영국 당국이 연루된 내용이 삭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국 정보당국이 ‘국가 안보’를 앞세워 편집을 요청, 영국 쪽과 관련된 내용들이 보고서 공개 전에 빠졌다며 이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의 부대변인은 이날 자기가 아는 바로는 고문이나 송환에 영국의 개입을 부인하기 위한 편집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보고서 요약본에 관련해 우리 정보기관들과 미국 측 상대 간에 대화는 있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다른 보고서에 대해 해왔을 수 있듯이 국가 안보라는 전제 아래 원본 수정 노력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영국 총리실이 보고서에 대한 편집은 단지 국가 안보와 관련될 때만 요청할 수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 영국 정보기관들이 고문이나 송환에 관여했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단언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CIA의 납치나 고문 프로그램에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이번 보고서가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부추길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의 약 500쪽짜리 요약본에는 영국 정보기관과 관련한 언급이 전혀 없지만 요약본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편집이 이뤄진 만큼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언급이 지워졌을 것이라는 게 가디언의 설명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앞서 보고서가 공개되자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잭 스트로 전 외무장관이 CIA의 비밀작전을 대외정보부(MI6)로부터 매 순간 보고받았고 구체적인 사항까지 알고 있었다며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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