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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항공업계, 잇단 참사에 ‘경악’

말레이 항공업계, 잇단 참사에 ‘경악’

입력 2014-12-28 19:39
업데이트 2014-12-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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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가 28일 실종,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말레이시아항공사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다.

특히 국영 말레이시아항공(MAS)이 올해 들어 여객기 실종과 미사일 피격 등 잇단 참사에 휘청거린 데 이어 계열 저가 항공사마저 대형 사고를 당해 말레이시아 항공업계가 위기감에 휩싸인 형국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업계의 연쇄 참사는 MAS가 지난 3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소속 MH370편이 통신 두절과 함께 실종되면서 시작됐다.

실종 여객기 기체조차 찾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7월에는 298명이 탑승한 MH17편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지나다 대공 미사일에 피격,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불과 4개월의 시차를 두고 터진 초대형 악재에 한 무려 537명이 희생된 셈이다.

잇단 참사에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진상 규명 등 사태 수습 전망조차 불투명하다는 비관론이 MAS를 짓누르고 있다.

MH370편은 사고 발생 9개월을 넘긴 최근까지 추락지점조차 찾지 못했고, MH17편 피격사건 역시 우크라이나와 친 러시아계 반군, 러시아가 ‘책임 떠넘기기’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업계의 대표 주자인 MAS는 잇단 참사 이후 내부적으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잇단 참사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던 승무원 등 1천 명 이상이 자진 퇴사할 만큼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발생한 미사일 피격사건 직후에는 주간 예약건수가 평균 33%나 감소하고 예약 취소도 잇따르는 등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아시아마저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운 여객기가 28일 다시 실종되면서 우려와 위기감은 말레이시아 항공업계 전체로 확산하게 됐다. 특히 에어아시아의 이날 참사는 그동안 재기의 의지를 다지며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던 말레이시아항공에도 또 다른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항공업계가 상황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MAS 경영진이 그간 잇단 참사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갈팡질팡 행보’에 노조마저 변화를 꺼리는 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근 경영난 등이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잇따라 터지는 초대형 참사가 자칫 ‘부활의 희망’까지 앗아갈지 모른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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