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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기 추락사고 사망자 38명으로 늘어

대만기 추락사고 사망자 38명으로 늘어

입력 2015-02-07 18:40
업데이트 2015-02-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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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결함’ 추가조사…한쪽 엔진은 인위적으로 껐을 가능성 제기

대만 푸싱(復興)항공 국내선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7일 현재 38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대만 중앙통신사를 인용, 사고 발생 나흘째인 7일 실종자 중 3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가 3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당국의 수색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실종자 수는 5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데다 여객기가 하천에 추락한 탓에 실종자들의 생환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대만 비행안전조사위원회는 전날 이 여객기가 양쪽 엔진에서 모두 동력을 잃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잠정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사고기 기장과 관제탑 간의 교신내용 등이 담긴 블랙박스의 해독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중 하나의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되던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꺼진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조사위 관계자가 “사고기가 1천200m 상공에서 4일 오전 10시53분 27초에 2번 엔진이 꺼졌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그당시 1번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었지만 오전 10시53분 42초에 꺼졌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사고기가 추락할 당시에는 양쪽 엔진 모두에서 동력을 잃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선 조종사가 고장이 발생한 엔진을 다시 작동시키려고 하던 중 실수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엔진을 껐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고 기종인 ATR 72에서는 지난 5년 동안 5번의 엔진 결함이 발견됐다는 대만 민항국의 발표도 나왔다.

조사위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후속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푸싱항공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조종사는 회사가 돈을 아끼려고 비행안전을 무시했다면서 “조종사들에게 제대로 휴일도 보장하지 않아 피로한 상태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대만 당국은 항공사를 상대로 사고기 기장의 비행시간 준수 여부를 포함해 행정 업무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푸싱항공에서 사고 기종인 ATR 기를 담당하는 조종사 71명에 대해 직무훈련을 시행해 안전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고기에 탑승한 중국인 탑승객 31명 중 사망자는 전날보다 늘어난 25명으로 집계됐다.

사고기는 4일 오전 10시45분께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우고 중국 푸젠(復建)성에 인접해 있는 진먼(金門)현으로 가기 위해 쑹산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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