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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마이너스 금리 확산, 자금 흐름 왜곡 우려”< FT>

“유럽 마이너스 금리 확산, 자금 흐름 왜곡 우려”< FT>

입력 2015-02-16 10:07
업데이트 2015-02-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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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확산하는 마이너스 금리가 채권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을 왜곡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FT는 유로 부국의 국채는 물론 일부 기업 채권까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런던에서 열린 FT 주최 자본시장 콘퍼런스에 참석한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루 밀리건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FT에 “(마이너스 금리 확산이) 채권시장에 완전히 새로운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추세가 공고해지면, 자본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폰 캐피털 인베스트먼트의 헨리 쿠크도 FT에 “연기금과 보험사의 채권 투자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들이 (저조한 투자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시모 그룹의 제롬 부스 전 투자 책임자도 FT에 “(마이너스 수익률이) 국가 차입에는 완벽한 여건일지 모르지만, 투자자에게는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

FT는 이와 관련, JP 모건 집계를 인용해 만기 1년 이상인 유럽 국채 2조 달러 어치가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닐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채택을 전후해 유럽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해 사실상의 ‘환율 전쟁’을 촉발시켰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 구도가 마냥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고수익 투자 대표 마틴 리브스는 FT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의 긴축 기조 불변이 여전히 감지된다면서, 이것이 마이너스 금리 확산을 견제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리브스는 미국과 영국의 임금 인플레가 “전 세계의 국채 수익률 상승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저금리 구도에 안주하기 때문에, 수익률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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