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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진출로 ‘모바일 P2P 송금’ 시장 판도 변화

페이스북 진출로 ‘모바일 P2P 송금’ 시장 판도 변화

입력 2015-03-18 09:11
업데이트 2015-03-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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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알리페이에 페이팰·위챗 등과 각축 치열

페이스북이 17일(현지시간) 이 회사 메신저에 송금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모바일 P2P(피어 투 피어) 송금’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모바일 P2P 송금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개인이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것이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와 결합하면 바로 ‘모바일 결제’가 된다.

다만 페이스북은 여러 상점에서 널리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모바일 결제’ 대신 일단은 메신저를 통해 송금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이것이 애플 페이, 구글 월렛, 삼성 페이 등 다른 정보기술(IT) 대기업의 모바일 결제 사업 전략과 다른 점이다.

P2P 송금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중국의 알리페이, 그리고 하반기에 이베이로부터 분리될 예정인 미국 업체 페이팰이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용하는 알리페이는 이미 중국에서 수억명의 활동 회원을 확보했으며 전자상거래 결제 수단으로도 매우 널리 쓰인다.

페이팰 역시 은행 계좌를 인증받은 회원이 상대편의 이메일 주소만 알면 돈을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센드 머니’ 기능을 2000년대 초부터 운영해 왔으며, 개인간 무료 계좌이체가 가능한 ‘벤모’ 플랫폼을 포함한 브레인트리를 2013년 인수했다.

페이팰은 2011년 11월 ‘센드 머니’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앱을 이용해 페이스북 이용자들끼리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결국 중단됐지만, 페이팰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하려고 했던 점은 페이스북이 결제 분야에 뛰어들 경우 가지게 될 대단한 파급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다른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와 달리 실명 위주의 신원 확인 정책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송금이나 결제 등 금융 서비스와 결합하는 데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송금 서비스가 메신저 서비스와 연동되는 경우도 많다. 메신저 서비스는 반드시 실명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특정 모바일 단말기나 전화번호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신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송금 기능을 추가한 중국의 메신저 서비스 ‘위챗’, ‘웨이보’나 작년 11월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이 시작한 ‘스냅캐시’, 한국의 다음카카오가 하고 있는 ‘뱅크월렛카카오’도 비슷한 예다.

다만 스냅캐시의 경우 계좌이체 과정 자체를 스냅챗이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퀘어’라는 P2P 결제 회사와 협력했다. 뱅크월렛카카오 역시 시중 16개 은행의 모바일 지갑을 다음카카오 플랫폼에 얹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점은 시스템 전체를 자체적으로 운영키로 하고 고객의 직불카드 정보를 자체 서버에 보관키로 한 페이스북과 다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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