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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상 때 1937년 같은 증시 대폭락”<헤지펀드>

“미 금리 인상 때 1937년 같은 증시 대폭락”<헤지펀드>

입력 2015-03-18 11:28
업데이트 2015-03-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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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1937년식’ 증시 대폭락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천650억 달러(약 186조 원) 규모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 회장은 금융시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길 피하고 있다며 현재 예상되는 연준의 정책 변화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리오 회장은 동료 마크 디너와 함께 작성해 고객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이 통화 긴축을 신중히 진행해야 하며 잘못됐을 때 시행할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고 연준에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도, 연준도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의 긴축이 (연준의) 계획을 망가뜨리는지 모른다”며 “다만 일이 잘못됐을 때 고치는 정확한 방법을 우리는 모르지만, 연준이 알고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지금 금융시장 상황이 1937년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1937년은 1929년 대공황이 발생하고 8년이 지난 시점으로 4년간 ‘돈을 찍어내던’ 정책이 끝나고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긴축을 펼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달리오 회장은 “통화와 신용 증가를 자극할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점이나 세계의 기축통화는 달러이며 세계는 통화완화 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점 중 하나라도 동의하는 사람이면 연준이 긴축에 아주 신중해주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18일 금리·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할 성명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인내심’(patient)이라는 표현을 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6월이나 9월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빠지면 연준이 다음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탄력을 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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