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 경제 경착륙 우려 재부상”

“中 경제 경착륙 우려 재부상”

입력 2015-04-14 08:38
업데이트 2015-04-14 08: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국 컨설팅사 “이전 성장 모드 작동하지 않는다”

“위안화 25% 절하 불가피할 것”…세계은행 “금융 나약함 우려”

중국의 지난달 무역 실적이 예상 외로 저조하게 나오면서 시장 일각에서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또다시 제기됐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13일 크게 저조한 무역 실적과 주택 가격 하락 등이 중국 경제의 재 균형을 반영하는 반가운 소식인지, 아니면 경착륙을 예고하는 불길한 전조인지의 논란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최근의 조짐은 중국 경제가 뭔가 잘못됐음을 경고한다는 우려가 시장 일각에서 제시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금융 컨설팅사인 패섬의 에릭 브리턴은 가디언에 철도 화물과 전력 생산, 그리고 은행 여신으로 미뤄볼 때 중국의 성장이 당국이 예상하는 7% 내외에 크게 못 미치는 3%대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브리턴은 “중국이 지금 경착륙 국면”이라면서 “이전의 성장 모드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한해 6% 가량 폭락했다고 밝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집값이 두자릿수로 뛰었음을 브리턴을 상기시켰다.

그는 중국 주택시장 와해가 미국의 금융 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브리턴은 이와 함께 과다한 부실채권, 그리고 산업 과잉으로 중국 경제가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경제가 주저앉는 것을 막으려면 위안화 가치를 궁극적으로 25% 가량 대폭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디언은 세계은행도 중국 경제 둔화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지난해 7.4% 성장했으나 올해는 그 폭이 7.1%로 더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실물(경제)과 금융의 나약함이 무질서하게 풀릴 위험이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중국이 3조 9천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 외환 등 대응 능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13일 집계한 바로는 중국의 3월 수출은 8조 8천680억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14.5% 급감했다.

애초 시장은 수출이 최소 8.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수입도 8조 6천870억 위안으로, 12.3% 감소했다.

수입 감소폭도 시장 전망치 11.3%를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이처럼 저조함에 따른 추가 부양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소재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부양이 더 이뤄질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미 국채 수익률도 모처럼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뉴욕에서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간) 1.94%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98%로,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 수익률은 지난 1월 30일 1.64%까지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그만큼 시세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PT MNC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크바르 시야리에프도 블룸버그에 “중국의 저조한 수출이 투자자의 걱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추가 부양 기대를 높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신흥국 증시가 개장일 기준으로 11일째 뛰어, 10년여만에 최장기 상승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곧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성장 실적을 시장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