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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취항재개 놓고 아시아나-일본정부 ‘시각차’

히로시마 취항재개 놓고 아시아나-일본정부 ‘시각차’

입력 2015-04-21 19:58
업데이트 2015-04-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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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30일부터 재개 계획…국토교통성 “아직 우리와 상담도 안했다”

지난 14일 활주로 이탈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의 히로시마 취항 재개를 둘러싸고 아시아나 측과 일본 정부가 미묘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활주로 이탈 사고 후 자체 판단에 따라 중단했던 히로시마 운항을 오는 30일 인천발 히로시마행 항공기를 시작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일본 국토교통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 항공기의 히로시마공항 취항 재개에 관해 “아직 상담이 들어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항공 당국이 그 회사(아시아나항공)에 필요한 대응을 지시했고 운항재개 시기도 협의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성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슷한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나 항공 측에서 먼저 운항 재개 의사를 밝히면 그 이후에 어떻게 대응할지 판단하겠지만 아직 그런 의사 표명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로시마 취항 중단이 아시아나의 자율적인 조치라고 인정하면서도 “언제부터 (다시) 비행(운항)한다는 얘기를 우리에게 상담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운항 재개에 대해 국토교통성이 허가권을 지닌 것이냐는 물음에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채 “먼저 아시아나가 비행하겠다고 말하지 않으면 얘기가 시작되지 않는다”며 “먼저 아시아나가 언제부터 운항한다고 얘기를 해야 그것을 듣고 우리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9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국토교통성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았고 이후 운항을 재개하는 것은 별도의 신청이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토교통성은 통상적인 절차와 별도로 아시아나항공 측이 사고가 난 공항의 취항을 위해 별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시아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예정대로 운항을 재개할 뜻을 밝혀 양측이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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