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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거슨서 흑인 청년 기리는 추모 묘목 훼손

미국 퍼거슨서 흑인 청년 기리는 추모 묘목 훼손

입력 2015-04-22 01:14
업데이트 2015-04-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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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백인 경관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기리는 추모 묘목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지역 신문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뉴어리 워버시 파크를 순찰하던 퍼거슨 경찰은 이곳에 심어진 브라운 추모 묘목이 잘린 채 나뒹구는 것을 발견했다.

브라운의 사망을 애도하며 나무 앞에 설치된 명판도 사라졌다.

이 나무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있는 미국도서관협회 흑인 지부가 기증한 것이다.

퍼거슨 경찰은 18일 밤 또는 19일 오전에 누군가가 나무를 훼손한 것 같다고 추정할 뿐 목격자는 물론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나무 옆에 있던 죽은 애완동물을 애도하는 지역 주민의 묘목도 잘려나가 이번 공격이 브라운을 직접 겨냥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퍼거슨 시는 20일 훼손된 묘목을 거둬가 인근에 다시 심었다면서 브라운의 명판도 이번 주중 다시 제작해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브라운의 추모 기념물이 훼손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26일 브라운이 숨진 곳에 인형, 꽃다발 등으로 조성된 추모기념물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차량이 일부러 돌진해 이를 망가뜨린 뒤 달아났다.

경찰은 당시에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사실을 삽시간에 접한 퍼거슨 시위대는 급히 모여 잔해들을 치우고 다시 기념물을 정리했다.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무차별 총격에 사망한 브라운은 미국 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진 흑백 차별 철폐와 경찰·사법 시스템 개혁 촉구 운동의 기폭제 노릇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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