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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박대통령, 한일역사문제 분리대응 첫 표명”

일본 언론 “박대통령, 한일역사문제 분리대응 첫 표명”

입력 2015-05-04 19:59
업데이트 2015-05-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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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과거사에 매몰 안 될 것’ 발언에 의미부여

박근혜 대통령의 4일 한일관계 언급과 관련, 일부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이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과거사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사실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박 대통령은) 역사와 그 이외의 문제를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생각을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어 “한국에서는 최근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외교 당국은 역사와 다른 문제를 분리하는 ‘투 트랙(two track)’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박 대통령이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교도는 박 대통령이 군위안부 문제의 진전을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로 삼는 방침을 변경할지 분명치 않다고 전망한 뒤 “역사 문제에서 아베 총리의 양보를 얻지 못한다면 정상회담을 받아들일 명분이 서지 않는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적었다.

NHK는 박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난달 29일 미국 의회 연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 사실을 부각시켰다.

NHK는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추진할 생각을 보였지만 아베 총리의 연설을 직접 비판한 만큼 향후 영향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과 관련, “아베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실한 사과로 이웃국가들과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미국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외교는 과거사에 매몰되지 않고,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한중관계 등의 외교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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