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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조종석에 비디오 카메라 추진…조종사들 반발

여객기 조종석에 비디오 카메라 추진…조종사들 반발

입력 2015-05-05 02:53
업데이트 2015-05-0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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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민간 항공기의 조종석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해 조종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항공산업 관계자와 항공안전 전문가 등을 인용해 유엔 산하 항공정책 총괄기구인 ICAO가 이 같은 방안을 올 하반기에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민간 항공기의 조종석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는 문제는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는 조종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오랫동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저먼윙스 여객기가 부조종사의 자살비행으로 추락하는 등 조종사로 말미암은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조종석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감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국제 항공 규칙을 만드는 ICAO는 조종석에 비디오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과 함께 항공업체 및 각국 정부에 권유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비디오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할 조짐이 보이자 조종사들은 이를 무산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주장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비용문제 등도 들고 나오고 있다.

조종사협회 국제연맹의 마틴 차크 회장은 지난주 비용부담을 거론하면서 “블랙박스에 의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비디오 카메라까지 설치해서는 안 된다. 안전을 위해 투입될 돈은 다른 방식으로 안전을 강화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미지역 5천여 명 조종사를 대표하는 민간항공조종사협회의 팀 캐놀도 지난달 인터뷰에서 “비디오 카메라에 돈을 투자한다면 다른 많은 시스템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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