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스위스메딕’ 61개 약품 분석
스위스 보건당국인 ‘스위스메딕’(Swissmedic)은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관련 약품 61개를 분석한 결과 복용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경고를 내렸다고 스위스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스위스 베른에 본부를 둔 스위스메딕은 61개의 실험대상 약품 중 3분의 2 이상이 미리 알리지 않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구매해 복용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스위스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실험결과 이들 제품의 절반은 심혈관 관련 질환과 뇌졸중을 증가시켜 지난 2010년 이후 사용하지 않는 약품인 ‘시부트라민’을 포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1개 약품이 자연산 또는 약초 등을 재료로 제조됐다고 광고했지만 35개 제품은 위험한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고, 10개 제품은 커피를 기초로 위험한 물질을 넣은 드링크 종류였으며, 8개 제품은 사람이 합성한 인조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위스메딕은 “누가 제조했는지도 모른 채 인터넷에서 체중감량 약품이나 보조제로 광고하는 제품을 구매해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메딕은 아울러 시부트라민이 포함된 약을 먹은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간 다른 국가들의 여러 사례를 인용하면서 제조자를 정확하게 모르는 약품을 사거나 복용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인터넷에서 약품을 판매하는 곳의 90%는 의약 당국의 공식 승인이나 감시 없이 불법으로 판매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