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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연봉보다 ‘저임금 공공분야’ 변호사가 만족도 높아

고액연봉보다 ‘저임금 공공분야’ 변호사가 만족도 높아

입력 2015-05-15 08:49
업데이트 2015-05-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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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다른 직업에 비해 우울증 등 정신질환 가능성 커

예비 법조인을 포함한 법률가들이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 로펌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변호사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더라도 공공분야에서 일하는 법조인들의 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조지 워싱턴 대학 법과전문대학원 리뷰’가 변호사 6천200명을 상대로 행복감 등 직업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고액 연봉을 받거나 법률회사에서 일정한 지분을 갖는 파트너 변호사로의 승진 등은 직업 만족도와 행복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한국으로 치면 법률구조공단과 같은 공공분야에서 일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는 변호사들의 직업만족도나 행복도가 오히려 높았다.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한 음주량에서도 공공분야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의 음주량이 크게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리뷰는 고액 연봉을 받는 변호사이든 상대적 저임금의 공공분야 변호사이든 대체로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비 법조인을 포함한 법조인들은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보다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크게 많았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를 보면 미국내 법조인들은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3.6배나 높았다.

또 예일대 법과전문대학원의 조사를 보면 재학생의 70%가 정신건강상의 문제점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97∼2007년 사이 법조인과 다른 직업 종사자를 상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율을 비교한 결과, 법조인이 무려 54%나 높았다.

이를 두고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유독 법조인 사이에 높은 것은 업무 자체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비 법조인 당시 꿈꿨던 법을 통한 정의 실현 등의 환상이 현실에서는 산산이 부서지는데다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까다로운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장시간 일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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