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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최고대표 “성소수자는 폭력적 학대의 희생자”

유엔 인권 최고대표 “성소수자는 폭력적 학대의 희생자”

입력 2015-06-02 17:20
업데이트 2015-06-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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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 라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1일(현지시각) 유엔 인권이사회에 낸 보고서를 통해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성전환자(LGBT)들은 전 세계에 만연한 폭력적 학대와 괴롭힘, 차별의 희생자들이라고 밝혔다.

알후세인 대표는 앞서 지난 2011년도 보고서가 발표된 뒤 몇몇 나라들이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둘러싼 폭력과 차별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은 경우가 자주 일어나면서 이런 노력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루과이에서는 성전환 여성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흑인 여성 동성애자가 살해당했고, 칠레에서는 남성 동성애자가 신나치주의자에게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2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동성애를 이유로 남성들을 건물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2개 국가에서 벌어진 성전환자 살인은 1천612건, 2013년 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미주기구 소속 25개 국가에서 벌어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살인은 59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76개 국가가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성 소수자를 처벌하거나 학대하는데 적용될 수 있는 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과 모리타니,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예멘, 소말리아 등에서는 동성애로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원치 않는 치료, 강제 검사나 불임은 물론, 치유를 가장한 소위 ‘전환 치료’ 금지 등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권고 사항이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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