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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체제인사 차오중링 5년간 정신병원에 감금”

“중국, 반체제인사 차오중링 5년간 정신병원에 감금”

입력 2015-06-09 10:38
업데이트 2015-06-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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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상하이(上海)의 유명 반체제인사 차오중링(喬忠令·70)을 지난 5년간 정신병원에 감금하면서 세뇌 약을 강제로 복용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으로 망명한 상하이의 의사 마진춘(馬錦春)은 자신이 근무하던 상하이의 정신병원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는 약물복용으로 전신을 떠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홍콩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 의사는 차오가 2개 정신병원을 전전하다가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으로 옮겨졌다면서 그가 강제로 복용하는 약은 뇌의 사고를 전환시키는 정신병 치료약으로 심혈관 계통에 부작용이 크다고 털어놨다고 RFA는 전했다.

마 의사는 병원장에게 차오는 정신병자가 아니라며 문제의 세뇌약 복용 중단을 건의했으나 공안당국 지시에 따라 하는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오중링을 접하면서 민주화 운동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차오가 제2의 리왕양(李旺陽)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서방 측에 촉구했다. 노동·인권운동가 리왕양은 2012년 후난(湖南)성에서 의문사했다.

화둥스판(華東師範) 대학 중문과를 졸업한 차오는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저명한 중국 반체제 인사 웨이징성(魏京生)과 함께 중국 민주화 운동의 쌍벽으로 불린다.

차오는 문화혁명 기간 반혁명 분자로 찍혀 고초를 겪은 후 1978년 ‘상하이 민주토론회’를 결성해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면서 당국에 ‘미운 털’이 박혔다.

그는 민주화 운동으로 3년간 복역한 후에도 계속 공안의 감시를 받아왔고 최근 수년간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감금설이 나돌았다.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반체제 인사 왕더방(王德邦)은 “반체제인사를 정신병 환자로 박해하는 것은 당국의 상투적 수법으로 교도소 수감보다 더 잔인하다”면서 “중국의 민주인사들은 경제적으로 파산하고 명예가 실추되며 가족도 함께 파괴되는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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