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100만명 증가
국제이주기구(IOM)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한 ‘이슬람국가’(IS) 사태로 이라크 국내 피란민(IDP)이 3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IOM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월부터 이달 4일 현재까지 IS와 관련한 유혈 충돌과 폭력을 피해 이라크 내 다른 곳으로 피란한 이라크 주민이 308만7천372명(51만4천562가구)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IOM의 집계를 기준으로 IDP가 200만명을 기록한 지난해 12월3일 이후 반 년만에 100만명이 더 증가했다.
피란민의 원 거주지 별로 보면 서부 안바르주가 116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니네베주(105만명)과 살라후딘주(45만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IS의 영향력이 큰 곳이다.
특히 4월 초부터 전투가 격화한 안바르주 주도(州都) 라마디에서만 최근 두 달간 피란민 27만6천여명이 발생했다. 이는 라마디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한다.
IS는 지난달 17일 라마디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피란민 가운데 200만여명이 집을 빌리거나 숙박시설, 친척집 등 비교적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했지만 63만8천명은 버려진 건물, 임시 천막, 학교 등 불안정한 곳에서 살고 있다고 IOM은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