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랑스 정부, 위키리크스 어산지 망명 신청 거부

프랑스 정부, 위키리크스 어산지 망명 신청 거부

입력 2015-07-03 22:14
업데이트 2015-07-03 22: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랑스 정부가 3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망명 신청을 거부했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은 “어산지가 긴박한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면서 “그의 망명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엘리제궁은 또 유럽에서 어산지의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는 점도 망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로 거론했다.

어산지는 브래들리 매닝 미군 일병이 2010년 이라크에서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빼낸 70만 건의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했다.

이듬해 영국에 체류하던 중 과거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고 영국 대법원은 그에게 스웨덴 송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미국으로 송환해 처벌하기 위한 음모라며 2012년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신청해 현재까지 3년간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어산지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직업적인 활동을 이유로 미국의 추적을 받으며 사형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면서 “나는 스웨덴, 영국 어디서도 범죄로 기소되지 않았다”고 적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보도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프랑스 대통령 감청) 폭로 뒤 반응을 보면 우리 접근이 타당했다는 증명이 됐다”면서 “이런 폭로는 목숨의 위협을 당하면서 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매닝은 위키리크스에 기밀자료를 넘겨 2013년 3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달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올랑드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등 프랑스 전·현직 대통령 3명을 6년간 감청했다고 폭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키리크스의 폭로를 시인하고 이런 관행을 없애겠다고 달래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