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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베이징 최고기온 42.2도 ‘폭염’…1명 사망

초복 베이징 최고기온 42.2도 ‘폭염’…1명 사망

입력 2015-07-14 11:38
업데이트 2015-07-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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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사용량 기록도 갈아치워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초복인 13일 낮 최고기온이 42.2℃를 기록할 정도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베이징시 기상국에 따르면 시내 대부분 지역이 13일 오후 37∼39℃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40℃를 넘어섰다.

베이징 도심의 대관원(大觀園) 지역은 수은주가 최고 42.2℃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베이징시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14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3분을 기준으로 베이징의 전력사용량은 1천831만2천㎾로 2013년 1천776만㎾였던 최대 사용량 기록도 갈아치웠다.

홍콩 언론은 살인적인 폭염 탓에 13일 오전 베이징 남역 매표소에서 남자 1명이 쓰러진 뒤 결국 숨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톈안먼(天安門)에서 근무 중이던 교통경찰의 구두가 지열에 의해 쩍 갈라진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법제만보(法制晩報)는 13일 베이징에서 헬스기구를 사용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헬스기구의 표면이 58℃까지 올라갔고 그 위에 올려놓은 새우와 고기가 30분 만에 다 익어 버렸다고 보도했다.

13일에는 베이징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동부 지역 대부분은 35℃를 넘었고 화베이(華北), 시베이(西北) 지역 대부분 지역도 40℃에 육박했다. 허베이(河北) 남부와 산둥(山東) 서북부 역시 40℃ 이상의 찜통더위를 기록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중국 곳곳에는 불볕더위를 피하고자 모자나 양산을 쓰고 얼굴을 수건이나 마스크로 모두 가린 채 외출한 시민들이 많았고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파는 노점상들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어린이들은 분수대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73세의 나이로 창장(長江·양쯔강)을 헤엄쳐 건넜던 행사 49주년을 맞아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시에서는 1천20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해 ‘도강’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편 중국 곳곳에서는 이른바 ‘고온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기관과 기업이 많아 중국 당국이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에서는 각 지역별로 낮 기온이 35℃를 넘어서면 날짜를 계산해 별도 수당을 지급해야 하며 최고기온이 37℃ 이상을 넘을 경우 실외 근무를 일정 부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고온수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의 취재결과 각 기관과 기업들은 이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거나 음료나 물품 지급 등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인력사회보장부는 이에 대해 “많은 대중이 이같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고온 수당 제도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을 경우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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