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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의원들에 ‘함구령’…언론사 설문 회수율 1%

日자민당, 의원들에 ‘함구령’…언론사 설문 회수율 1%

입력 2015-07-17 03:07
업데이트 2015-07-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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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반발’ 집단자위권 법안 처리에 악영향 우려해 ‘입단속’

집단 자위권 법안 강행 처리 등을 놓고 여론의 반발에 봉착한 일본 집권 자민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지난달 자민당 소장파 의원 모임에서 언론 통제 발언이 나와 파문을 일으킨 이후 당 차원에서 의원들에게 언론사의 취재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민영방송사 TBS가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402명에게 집단 자위권 법안 관련 설문지를 보냈지만 회신해온 의원은 5명(약 1.2%)에 그쳤다고 마이니치는 소개했다. 복수의 의원과 의원실 관계자는 거절 이유에 언급, ‘당 간사장실에서 응답하지 말라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니혼TV의 보도 프로그램은 이달 초 자민당의 소장파 중의원 의원에게 취재를 요청했으나 평소와 달리 성사되지 못했고, TV아사히에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던 자민당 의원들이 돌연 출연을 취소한 사례도 있었다.

자민당의 ‘입단속’은 결국 여론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법안을 다루면서 의원들의 말실수에 의한 ‘실점’을 막고 비판적인 보도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젊은 의원 뿐 아니라 베테랑 의원들에게도 ‘함구령’이 내려지면서 당내에 “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이 신문의 취재에 응한 자민당 중견 의원은 “모두 위축돼 당내 분위기가 ‘우향우’하고 있다”면서 “여러 입장이 존재하는 것이 자민당의 장점인데…”라며 말을 흐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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