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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서 총기난사 5명 사망…테러가능성 수사

미국 테네시주서 총기난사 5명 사망…테러가능성 수사

입력 2015-07-17 03:08
업데이트 2015-07-1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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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시설 두 곳서 소총 난사…해병 4명 희생, 용의자도 사망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의 해군 모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 등 두 곳의 군 시설에서 16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현역 미 해병 4명이 숨지고 다수가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용의자 역시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현재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1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사건이 정리된 뒤 용의자를 제외한 사망자 4명 모두 해병이라고 신분을 확인했다.

사법 개혁을 강조하고자 테네시 주에서 가까운 남부 오클라호마 주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팀을 통해 관련 브리핑을 받았고 보좌진에게서 계속 진전된 정보를 들을 것이라고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이 AP 통신에 전했다.

앤디 버크 채터누가 시장은 사건 종료 후 현지시간 오후 3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건으로 모두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언론 보도를 통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채터누가 경찰서 소속 경관 1명은 병원에서 총상을 치료 중이라고 버크 시장은 덧붙였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채터누가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친 인원이 3명이라고 전했으나, 당국은 구체적인 부상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외부 테러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빌 킬리언 미국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을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당국의 발표와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숨진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해군 모집 사무소에서 1차 총격을 가하고서, 그곳에서 약 11㎞ 떨어진 해군 예비역 센터로 이동해 다시 총을 난사했다.

한 목격자는 수차례 총성을 들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물 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문을 잠그고 절대 바깥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식당에서 일을 하던 지나 멀은 CNN 방송에 “오전 10시 50분께 고성능 소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모병 사무소에서 일을 보던 로버트 다지 상병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총알 30∼50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미 해군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FBI와 미국 주류·담배·화기 폭발물 단속국(ATF) 등 연방 수사 요원과 경찰 특수기동대가 곧바로 출동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건 발생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 채터누가 경찰은 트위터에서 용의자 추격 상황이 끝났다며 용의자를 검거 또는 사살했음을 알리고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총격 사건이 벌어지자 인근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CNN 방송은 사건 현장 근처에 있는 브래들리 스퀘어 쇼핑몰과 채터누가 주립 커뮤니티 대학이 즉각 폐쇄 조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얼랭거 병원은 지역 방송인 WRCB와의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으로 다친 여러 명을 현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 역시 현재 폐쇄됐다.

현지 언론인 채터누가 타임스 프리프레스는 병원 앞에 6대의 응급차가 서 있었다며 부상자가 총상을 입은 이가 최소 6명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국은 사건 현장 주변의 앰니컬라 고속도로를 비롯해 도로를 봉쇄해 용의자의 도주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수사 당국은 숨진 용의자의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캐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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