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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보유 미사일 전력 상당 … 대전차. 지대공미사일 등 다양

IS 보유 미사일 전력 상당 … 대전차. 지대공미사일 등 다양

입력 2015-07-17 11:25
업데이트 2015-07-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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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시나이 반도 인근 지중해 상을 순찰 중이던 이집트 함정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것을 계기로 IS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높다.

IS는 이 공격에 러시아제 코르넷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넷 외에도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노획하거나 여러 경로로 확보한 지대공, 지대지 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처럼 앞으로도 유사한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 이스라엘 ‘무적 탱크’ 주저앉힌 코르넷

러시아군에 1998년부터 실전 배치된 코르넷 대전차 미사일(나토 명 AT-14 스프리건)은 탱크와 장갑차뿐만 아니라 저공 비행하는 헬리콥터까지 격추할 수 있는 만능 병기다.

지금까지 모두 3만 5천여 기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이 미사일을 대표하는 9M133 모델은 무게 27㎏(발사관 포함 시 29㎏), 길이 1.2m로 탄두는 1m 두께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다. 콘크리트는 관통력이 3m나 된다. 최대 사거리는 5천500m다.

또 9M133F-1 모델은 열기압 탄두를 장착해 장갑이 비교적 얇은 차량과 주변 벙커 등에 포진한 병력을 살상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땅바닥과 보병전투장갑차 등 차량 탑재와 발사가 가능하다.

코르넷의 위력이 발휘된 대표적인 곳이 레바논이다. 이스라엘은 2006년 눈엣가시 같은 레바논 내 무장세력 헤즈볼라 소탕전에 최성능을 자랑하는 메르카바 3, 4 탱크를 앞세웠다.

결과는 참담했다. 강력한 추진력(1천200 마력), 뛰어난 최신 전자장비, 웬만한 대전차 병기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장갑판 등으로 ‘무적 탱크’라고 자부해온 메르카바를 향해 헤즈볼라는 코르넷과 메티스-M 등 모두 27기의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6기가 관통해 심각한 인명 손실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1990년대 후반에 시리아에 코르넷을 제공했다. 이스라엘군에 맞서 헤즈볼라가 동원한 코르넷은 강력한 후원자인 시리아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 시리아 내전이 발생하면서 IS가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해 지역별 ‘계열사’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그러나 메티스-M이나 새거 대전차 미사일 보유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중국제 FN-6 등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다수 보유

IS는 이라크와 이집트 등에서 여러 차례 지대공 미사일 공격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라크에서는 IS가 발사한 중국제 FN-6 휴대용 적외선 지대공 미사일(MANPAD)에 맞아 MI-35 헬기가 격추됐다.

며칠 뒤에도 IA-407 정찰용 헬기도 똑같은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됐다. 두 헬기 모두 전파 교란 장치, 열추적 미사일 회피 장치 등을 갖췄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최근 시나이 반도에서 IS에 대한 반격전에 나선 이집트 정부군도 혼쭐났다. 반격전에서 이집트군은 IS가 예상과 달리 견착식이 주류인 MANPAD를 대거 동원하자 지상공격 전문 아파치 헬기를 후퇴시키고 F-16 전투기들을 투입했다.

최대 사거리가 3.5㎞인 FN-6는 프랑스의 미스트랄 지대공 미사일의 복제품으로 적외선 교란 등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권에 반기를 든 IS 등 시리아 반군 세력이 2013년 초 수단으로부터 FN-6를 공급받았으며, IS는 이를 이용해 북부 알레포 지역에서 두 대의 시리아 정부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내 IS 공습에 나선 미군 F-16과 F-15 전투기도 이 미사일에 피습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IS는 또 러시아제 SA-7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살’이라는 뜻의 나토 제식명(스트레슬라)으로 잘 알려진 SA-7은 1968년부터 실전에 배치됐으며, 마하 1.7의 속도로 4.2㎞의 고도까지 도달하는 열추적 유도 방식으로 헬기나 저고도 비행 항공기에 위협이 될 수 있다.

IS 보유 지대공 미사일은 미국제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냉전 당시 소련 점령군의 공습에 맞선 대공무기로 아프간 반군 세력(무자헤딘)에 제공돼 일약 유명해진 미제 스팅어 미사일을 이라크군으로부터 노획해 운용 중이라는 것이 정보 당국의 설명이다.

IS는 또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스커드 지대지 미사일도 지난해 선보였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운용 기술 부족 등으로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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