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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北인권영화제 개막…”北주민에 인권 인식시켜야”

홍콩 北인권영화제 개막…”北주민에 인권 인식시켜야”

입력 2015-08-08 21:36
업데이트 2015-08-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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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의 개념을 인식시키는데 홍콩을 비롯한 세계인들이 신경을 써주기를 바랍니다.”

8일 홍콩시티(城市)대에서 열린 ‘북한인권영화제 2015’의 ‘탈북자와의 만남’ 행사에 참가한 탈북 여성들은 북한의 변화를 위해 북한 주민에게 인권의 개념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8년 탈북한 이혜진(가명·35) 씨는 “북한 당국이 오랫동안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은 채 통제만 하자 주민 사이에서 반항의 정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식량 배급 체계가 무너진 1996년 이후 태어나 시장경제의 맛을 본 젊은이들이 인권 개념을 인식하면 아래로부터의 변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년 한국에 온 주서윤(가명·36) 씨는 “북한 당국은 최근 탈북자의 가족을 내세워 재입북을 회유하고 있다”며 “자식이나 가족을 해칠 것이라고 협박하는 반인륜적인 행동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씨는 1998년 중국으로 탈출한 뒤 2003년 베트남으로 가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당한 후 3년 간 수용소에서 구타 등 가혹 행위를 당한 경험도 소개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홍콩 시티대와 홍콩 중문(中文)대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겨울 나비’와 ‘우리 가족’, ‘11월 9일’ 등 북한 인권 실태를 다룬 영화 3편이 상영된다.

탈북자 출신 김규민 감독이 연출한 ‘겨울 나비’는 식량난으로 비극적인 삶을 사는 북한 모자를 다룬 작품이다.

’우리 가족’은 탈북 고아 10명을 돌보는 한국 남성을 다뤘고, ‘11월 9일’은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와 같은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날 가능성 등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올해로 3년째 열리는 영화제는 홍콩 시민단체 탈북자관주조(脫北者關注組)와 국제앰네스티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다.

오원 라우(劉冠亨) 탈북자관주조 공동 설립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통치한 3년 동안 북한 국민이 음식 부족과 영양 결핍에 시달리고 있고 수십만 명이 정치 수용소에 구금돼 고문을 받고 있는 현실을 홍콩인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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