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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이 이교도 성폭행 허용”…IS 성노예 만행 정당화

“쿠란이 이교도 성폭행 허용”…IS 성노예 만행 정당화

입력 2015-08-18 21:45
업데이트 2015-08-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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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 소수민족 야지디족의 12세 소녀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쿠란(이슬람 경전)의 가르침이라고 정당화하면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털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IS 조직원들이 어떻게 성폭행과 성노예를 정당화하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라크의 한 난민촌에서 만난 야지디족 소녀들의 끔찍한 얘기들을 전했다.

이 소녀는 IS 조직원이 자신을 성폭행하면서 “쿠란에 따르면 이교도에 대한 성폭력이 허용된다. 나를 성폭행함으로써 자신은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그가 자신의 두 손을 묶고 재갈을 물린 다음 무릎을 꿇고 예배를 드린 뒤 성폭행했고 끝나고서도 예배를 드렸다고 이 소녀는 덧붙였다.

쿠란이 이교도인 자신을 성폭행할 권리를 줬을 뿐만 아니라 이를 용납하고 장려한다는 말도 했다고 했다.

20대의 IS 조직원에 팔린 15세의 F라는 소녀도 “그가 나를 성폭행할 때마다 예배를 올렸다”면서 “그는 나를 성폭행하는 것이 신에 대한 기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 난민촌에서 만난 21명의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의 증언들은 IS가 성폭행을 정당화하는 정교한 논리를 만들어 이를 따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IS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이슬람 법정에서 승인된 노예계약서를 포함해 성노예 관리를 위한 정교한 체계와 지침들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쿠란과 다른 종교의 교리들을 선택적으로 해석해 폭력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신앙에 좋은 일, 심지어 고결한 행동으로까지 찬양하고 있다.

신문은 IS가 지난 8월 초 야지디족의 주거지인 이라크 북부 신야르 산을 침입한 직후 체계적인 성노예제도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처음엔 IS의 이 지역 점령이 단순한 점령지 확대로 여겨졌지만 진짜 목적이 야지디족을 성노예로 삼으려 했던 게 금세 드러났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IS는 침입한지 몇시간 만에 남자와 여자들을 나눈 뒤 남자들은 마을 근처로 끌고가 총살하고 여자들과 소녀들, 아이들만 트럭에 실어 끌고 갔다.

시카고대학의 야지디족 전문가 매튜 바버는 “IS의 야지디족 주거지 공격은 점령지 확대 만큼이나 성 정복에 목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야지디족 5천270명이 납치돼 이중 적어도 3천144명이 아직도 붙잡혀 있다고 야지드족 지도자들은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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