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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아베 무투표 총재 연임에 “다양성 인식할 기회 포기”

日언론, 아베 무투표 총재 연임에 “다양성 인식할 기회 포기”

입력 2015-09-09 10:22
업데이트 2015-09-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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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신문 “연임은 당연한 결과, 경제 살리기에 힘써달라”

일본 언론은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무투표 연임하게 된 것과 관련해 당 스스로 다양성을 포기한 결과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총재선거는 후보자끼리 정책 논쟁을 통해 여러 의견이나 여론이 있음을 인식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자민당이 그런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버렸다”고 9일 논평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 측이나 업계단체 간부로부터 총재선거 출마를 시도하는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총무회장을 지원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은 의원이 있다고 소개하고서 무투표 연임을 위한 그간 자민당 내 움직임이 “아베 총리에 대한 아첨 경쟁”이라고 비꼰 기시다(岸田)파 소속 중견 의원 발언을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읽어버린 활력’이라는 제목의 스에쓰구 쇼조(末次省三) 정치부장 칼럼에서 “자민당이 언제부터 이 정도로 활력이 없는 조직이 돼버린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는 안보법안이 결함을 드러낸 현실과 아베노믹스(경제정책)를 포함해 정권이 나아갈 방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총재직을 무투표 연임하게 된 것에 “우쭐하지 말라”고 사설을 썼다.

도쿄신문은 소선거구제 도입으로 당내 파벌이 약해지고 총리를 겸하는 총재에게 권력이 집중된 것이 현직 총재 외의 다른 후보가 없는 이례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부패의 원흉인 파벌이 약해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총재나 총리관저로의 과도한 권력집중은 이론(異論)을 인정하지 않는 ‘단색 정치’를 부른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 언론은 무투표 연임을 당연한 결과로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아베 총리가 “내정·외교에서 실적도 쌓아 왔다”며 “당내 7개 파벌 전체가 지지를 표명한 것은 상식적인 판단”이라는 사설을 실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이 시야에 들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정권의 기반이 반석 위에 올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하고 아베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출 완수와 경제 재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번에 확인한 강력한 지지를 잘 활용해 일본의 경제 살리기를 위한 키잡이 역할을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아베 총리가 일본을 다시 일으키는 노선을 추진해 성과를 거둔 만큼 총재 연임은 당연하다며 앞으로의 3년 임기 동안 경제 회생 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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