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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연준 내부도 갈팡질팡”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연준 내부도 갈팡질팡”

입력 2015-09-10 10:39
업데이트 2015-09-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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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문제를 놓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 내부 토론이 예정돼 있지만 연준은 아직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의견도 ‘9월 인상’과 ‘인상 지연’으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9월 인상론자들의 근거는 개선된 고용지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구인건수는 580만 건으로 미국 정부가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8월 실업률은 5.1%로 전날(5.3%)보다 0.2%포인트 낮아지며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완전 고용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 일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지면 자산 거품 우려가 커져 결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인상을 늦춰야 한다는 쪽은 저물가,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 최근의 금융시장 동요 등을 걱정한다.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런 것들이 금리 인상 여부의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좋아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을 가로막을) 꽤 중요한 역풍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상 연기론자들은 세계 경제가 광범위한 위험 국면으로 향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미국 금리가 올라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미국 연준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한 명확한 신호가 나오지 않자 시장은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신흥국들은 미국이 이번 달에 금리를 올려 불확실성을 없애달라고 촉구했다.

미르자 아디티야스와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시장 동요를 만들었다”며 “미국이 결정하면 시장은 회복될 것이며 한두 번 금리를 올리고 이후에는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와 멕시코, 페루도 미국의 조속한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신흥국들의 바람과는 달리 연준 정책의 전망을 반영하는 선물 시장은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이달 미국 금리의 동결 가능성을 74%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FOMC는 이달 16∼1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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