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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성장률 올해 이어 내년도 2% 초반대로 추락 우려

韓성장률 올해 이어 내년도 2% 초반대로 추락 우려

입력 2015-10-04 10:44
업데이트 2015-10-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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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 성장에 그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국제금융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제시했다.

독일 데카뱅크는 무려 2.0%로 보고 있고 모건스탠리는 2.2%, 씨티그룹은 2.3%, BNP 파리바는 2.4%, 노무라 2.5%로 각각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지난 8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5%로 0.5%포인트 낮췄다.

국내에서는 LG경제연구원이 2.7%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국경제연구원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최근 발표했다.

KB투자증권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연초 전망에 비해 0.7%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 증권사는 신흥국과 세계 성장이 부진할 경우 한국의 성장률이 2.6∼2.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집계한 투자은행들의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전달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중국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머지않아 2%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기준으로 삼은 성장률 전망치는 3.3%다. 이는 종전의 3.5%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KDI는 3.1%로 추정하고 있고 한국은행은 3.3%를 예상하고 있지만 조만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내년도 2%대 성장 전망이 나오는 것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성장 둔화라는 굵직한 대외 악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전망치를 1.0% 포인트나 낮추고 2017년 전망치도 2.9%로 제시하면서 그 배경으로 중국 경기 둔화를 들었다.

중국 겸기 침체는 결국 한국 수출에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한국 수출 실적 부진에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무디스도 중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줄어들면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데카뱅크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은 올해보다 성장률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올해 한국 성장률이 상당수 국내외 기관의 예측대로 2%대 초중반을 기록한다면 한국 경제는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무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래 지난해까지 한국 경제는 3% 이상 성장한 해가 많지 않았다.

성장률은 지난 2008년에 2.8%에서 2009년 0.7%로 떨어진 뒤 2010년에 기저효과로 6.5%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2011년(3.7%)과 2014년(3.3%)에 3%대를 기록했을 뿐,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2.3%와 2.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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