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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세계 극빈층 첫 10%이하…자본 추가 필요”

세계은행 “세계 극빈층 첫 10%이하…자본 추가 필요”

입력 2015-10-05 10:33
업데이트 2015-10-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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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입이 최저 생계비 이하인 극빈층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세계은행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은행은 올해 극빈층 인구를 7억200만명(9.6%)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있다.

극빈곤율은 지난 1999년 29%에 달했으며 2012년에는 13%(9억200만명)이었다.

세계은행 김용 총재는 개도국의 역동적인 경제 성장과 의료, 교육 부문 투자, 사회안전망 덕분에 극빈층 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물가 상승을 감안해 극빈곤층을 가르는 기준선을 하루 벌이 1.25 달러(1천466원)에서 1.90 달러(2천228원)로 높인 바 있다.

지역별로 극빈곤율이 남아시아 지역은 2012년 18.8%에서 올해 13.5%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은 7.2%에서 4.1%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은 6.2%에서 5.6%로,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2.5%에서 1.7%로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2030년까지 빈곤 종식 목표에는 장애물이 남아있다면서 마다가스카르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 상황이나 분쟁이 잦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통계 수치가 없는 것을 지적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빈곤율은 2012년 42.6%에서 올해 35.2%로 내려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또 앞으로 신흥국 경제 성장세 둔화가 빈곤 퇴치에 새로운 변수로 대두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와함께 세계은행은 오는 9일부터 페루에서 열리는 연차총회에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자본금 확충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IBRD 자매기관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국제개발협회(IDA)의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은행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과 경쟁을 앞두고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유엔의 새로운 개발 어젠다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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