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IS 격퇴전 공습 놓고 미국 내에서 공방 가열

IS 격퇴전 공습 놓고 미국 내에서 공방 가열

입력 2015-10-13 10:04
업데이트 2015-10-13 10: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라크와 시리아를 주무대로 해 활동 중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 구하기에 나선 러시아가 반군 세력에 대한 공습 수위를 높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 1년간 IS를 상대로 공습작전을 해온 미국의 명확한 전략이나 작전 목표가 없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DN)에 따르면 최근의 상황은 항공 전력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으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온적인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걸프전(1991년)과 이라크 침공작전(2003년) 당시와 비교할 미국 주도 연합군의 대(對)IS 공습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비난의 핵심이다.

반면 미 공군은 전쟁 양상의 차이점 등을 이유로 이런 비난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현재 IS를 표적으로 한 미국 등 연합군의 공습 횟수는 이라크에서 4천701회, 시리아에서 2천622회 등 모두 7천323회로 나타났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이는 공습이 시작된 지난해 이후 이라크에서는 하루 평균 13차례, 시리아에서는 7차례씩 이뤄진 셈이다.

반면 42일 동안 진행된 걸프전에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은 모두 4만 8천24차례로 일 평균 1천100차례나 됐다.

또 31일간 치러진 이라크 침공작전에서도 일 평균 공습을 위한 출격 횟수가 800차례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9년의 코소보 사태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작전 때도 연합군의 공습 횟수는 일평균 각각 138차례와 86차례로 나타나 IS 격퇴전 공습 횟수를 능가했다.

IS 격퇴전에서 이처럼 항공전력을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목표를 어디에 두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데이브 뎁튤라 전 미 공군 참모차장(정보. 감시. 정찰 담당)은 지적했다.

공습의 목표가 분명치 않은 데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타격해야 할 곳에도 실제로는 항공전력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혼란만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IS 격퇴전을 육군 장성이 주도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IS 격퇴전이 지상군 투입 대신 공습을 통한 작전인 만큼 작전을 항공작전에 해박한 공군 장성이 주도해야 하는 데도 육군 장성을 책임자로 보임한 것은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IS에 대해 미국이 미온적이고 우유부단한 행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개입한 러시아가 이 지역의 공백에서 어부지리를 얻는 형국이 안타깝다고 뎁튤라 전 차장은 덧붙였다.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전략예산평가센터의 마크 건징어 선임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항공작전에서 중요한 것은 출격 횟수, 파괴된 표적 수 등이 아니라면서, 그러나 중요전략이 없어서 IS 격퇴전에서 항공작전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크 칼리슬 공군전투사령관(대장)을 중심으로 한 군 수뇌부의 시각은 다르다.

칼리슬 사령관은 시리아 사태는 걸프전과 이라크 침공작전 등 예전의 작전과는 양태가 판이하다고 밝혔다. 우선 시리아에는 이란의 최정예 특수부대 쿠드스,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반군, IS, 쿠르드족, 시리아 정부군 등 다양한 세력이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장의 양태가 워낙 복잡하고, 개입 세력 역시 다양하기 때문에 공습의 목표를 정확하게 정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로버트 오토 미 공군 참모차장도 IS 격퇴전에서는 민간인 희생자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유도무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예전 작전보다 출격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