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1000mm 폭우 예상…국내선 결항, 600만명 대피령
24호 태풍 곳푸가 18일 필리핀 동북부 해안을 강타,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새벽 필리핀 동북부 해안에서 약 170㎞ 지점에 머물던 곳푸는 시속 약 180㎞ 속도로 접근, 북부 루손섬에 상륙했다.필리핀 당국은 “태풍 이동 속도가 느려 20일까지 필리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곳푸는 필리핀에 사흘 동안 강풍을 동반한 1000㎜ 이상 폭우를 뿌린 뒤 북상, 21일쯤 대만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간에 한국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얼마 전 태풍 무지개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은 이날 여객기 국내선 일부 운항을 중단하고, 태풍 경로 근처에 사는 주민 600만명을 대피시켰다. 동부 해안지역에선 2m 이상 높이의 파도 경보가 내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