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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기오염, 농촌이 도시를 포위한다…일부는 도심보다 심각”

“中 대기오염, 농촌이 도시를 포위한다…일부는 도심보다 심각”

입력 2015-10-27 13:33
업데이트 2015-10-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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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기 오염은 농촌이 도시를 포위하는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농촌의 에너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을 방문중인 중국 석탄산업 전문가 류웨이(劉偉) 박사는 중국 농촌 지역에서 취사와 난방용으로 주로 질 낮은 석탄 가루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 가스와 먼지가 많이 발생해 농촌과 도시의 대기 환경을 동시에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저질 석탄은 가격이 싸지만 ‘청정형 석탄’에 비해 이산화 유황과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의 먼지를 3∼4배 많이 배출함으로써 심각한 대기 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수도 베이징(北京)에 인접한 허베이(河北)성 성도 스자좡(石家庄)의 경우 지난 2013년 12월부터 작년 3월까지 대기 오염을 조사한 결과 도심을 둘러싼 농촌 지역이 도심에 비해 대기중 이산화 유황과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52%와 8% 높았다.

이 조사 결과는 스자좡 농촌지역에서만 사용량이 연간 400만t에 달하는 저질 석탄이 대기 오염의 주범임과 동시에 도시 지역의 대기도 오염시키고 있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들은 농촌에 이산화 유황과 미세먼지를 각각 70%와 80% 줄일 수 있는 청정형 석탄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호응이 별로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질 석탄 가격이 t당 400∼500위안(9만원)인 반면 청정형 석탄은 t당 800∼900위안으로 두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이다.

류 박사는 허베이성 당국이 농촌에 청정형 석탄과 난로 구입 비용을 보조해주고 있지만 저소득 농촌 인구는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앙 정부가 농촌에 대규모 투자로 에너지 사용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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