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종료했다가 중학생 자살 파문에 재조사
작년도에 일본의 초등학교에서 12만 건이 넘는 집단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관련 조사 시작 후 확인된 건수로는 가장 많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전국 초중고교와 특별지원학교에서 작년보다 1.2% 늘어난 18만8천57건의 집단 괴롭힘 발생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은 12만2천721건이 파악됐다.
이는 기존에 최고 기록이던 2013년도보다 3.3% 늘어난 것이며 198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집단 괴롭힘이 파악된 것이다.
집단 괴롭힘 조사 결과는 실제 발생한 집단 괴롭힘의 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된 건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괴롭힘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조사 상황 등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문부성은 올해 작년도에 발생한 집단 괴롭힘에 관한 조사를 올해 6월 종료했으나 7월에 이와테(岩手)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집단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하자 재조사를 시행했다.
숨진 학생은 설문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으나 학교 측이 이를 집단 괴롭힘으로 간주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재조사로 이어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재조사 결과 집단 초중고교와 특별지원학교의 집단 괴롭힘 건수는 약 3만 건이 늘어났다.
문부성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서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수가 늘어난 것이 역량 부족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인식을 바꾸는 계기”라고 언급했다.
아사히신문은 집단 괴롭힘 인지 건수는 보도 등으로 아동의 자살에 관해 사회적 이목이 쏠리면 늘어나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