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유럽정상 잇단 중국방문…오바마는 내달 동남아 방문

유럽정상 잇단 중국방문…오바마는 내달 동남아 방문

입력 2015-10-29 10:52
업데이트 2015-10-29 1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남중국해 갈등에 미중 외교전 점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을 벌이는 와중에 유럽 정상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5일간 영국을 방문하고 돌아오자마자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중국을 찾은데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 달 2∼3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여덟번 째로 중국을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를 맞아 자신의 고향인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에 초청하는 등 극진히 환대한다.

독일, 프랑스 주중 대사는 두 정상의 방중에 앞서 합동으로 “독일과 프랑스는 중국의 유럽내 최고 핵심 동반자”라고 밝혔다.

마치 영국이 시 주석을 맞아 400억 파운드의 경협 계약을 체결하고 온 것을 시기하듯 프랑스와 독일도 중국을 상대로 구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영국, 독일, 프랑스는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과의 경제협력과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역시 유럽의 선진기술 확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을 위한 새로운 투자처 모색 등을 위해 이들 국가와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 우군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남중국해에서 긴장과 대치가 노골화하자 중국은 미국의 유럽 동맹이자 우방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외교전에서 우위를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 남중국해 분쟁의 당사국들인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방문하는 것으로 중국을 견제하려 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미국·아세안,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국가들을 미국 편에 서게 함으로써 중국을 옥죄겠다는 구상이다.

시 주석도 필리핀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중국과의 관계설정을 놓고 미국과 유럽의 온도차가 커지면서 대서양 관계도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하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중국을 직접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휘발성이 큰 이번 사태에 미국과의 기존 관계를 훼손하면서까지 중국을 지지하기에는 전략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이 반드시 보복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미중 양국관계의 악화가 다른 지역에 파급돼 연쇄적인 지정학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