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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정상회담 ‘조율중’…남중국해·간첩 문제 협의할 듯

中日 정상회담 ‘조율중’…남중국해·간첩 문제 협의할 듯

입력 2015-10-29 16:42
업데이트 2015-10-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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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동 동중국해·과거사 논의여부도 관심경제협력강화방안 주로 논의할듯…”중일 관계 개선 신호탄”관측도

중국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한국 방문으로 3년여 만에 재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 못지않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 정부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8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중일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11월 1일 실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양자회담이 열릴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 하전량(何振良) 공사참사관은 전날 “현재 양국이 이 문제(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앞서 리 총리의 방한 일정을 밝히면서 중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며 가능성만 열어놓은채 논의할 의제조차 거론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각각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 총리를 만난 적 있다.

양국 정상은 당시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합의된 4개 원칙을 재확인하며 최근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4개 원칙이란 과거 체결한 중일평화우호조약 등 4개 합의문건을 준수하는 한편 과거사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정신에 따라 정치적 장애를 극복해나가고 다양한 소통채널을 이용해 정치, 외교, 안보 대화를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양국은 이와 함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등 동중국해 문제에 대한 서로의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세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중국으로선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중 갈등으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지나치게 미국을 추종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복원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베 총리 보좌관인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는 지난 28일 아베 총리가 중국의 인공섬 조성에 관해 “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 중일 양국의 신경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해결이 쉽지 않은 과거사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의제로 넘기되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주로 경제, 문화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이중에서도 고속철도 수출을 둘러싸고 양국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제3시장 공동개척 차원에서 수위를 조율하는 한편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간의 협력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에서 간첩활동 혐의로 구금돼 있는 일본인 4명에 대해 중국이 전향적 자세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중국은 이 문제를 지렛대 삼아 중일관계의 수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우융성(周永生)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3국 정상회의는 중일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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