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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 8개주 넘나든 성매매 조직 28명 검거

미국 동남부 8개주 넘나든 성매매 조직 28명 검거

입력 2015-10-31 10:05
업데이트 2015-10-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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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 8개 주(州), 13개 도시를 넘나들며 주로 히스패닉(스페인 어를 쓰는 중남미 사람) 여성을 성매매로 팔아넘긴 조직원 28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 중부지구 연방지검의 마이클 무어 검사는 성매매 알선책 38명을 적발해 이 중 29명을 체포하고 9명을 수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히스패닉 여성을 미국으로 납치 또는 유인해 몸을 팔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연방 기관은 적발한 38명에게 피해 여성을 성매매에 내몰도록 주를 넘나들며 수송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 중 6명은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3명은 매춘 주선 혐의도 아울러 받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국(ICE) 산하 국토안보 수사팀은 지난해 7월 이래 ‘안식처를 위한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조지아와 앨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8개 주에서 암약하는 성매매 조직을 덮쳐 사창가 등에서 유린당한 여성 15명을 구출했다.

검거된 이들은 독립적인 포주로 활동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 주로 히스패닉 여성을 공수하는 협력 체제를 운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특히 성매매를 하는 남성이 미성년자에게 더 많은 돈을 내는 것을 악용해 어린 소녀를 매춘으로 끌어들이는 데 네트워크의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의 일부는 중남미에서 납치돼 성매매 일선에 나섰거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겠다던 성매매 조직의 유혹에 빠져 스스로 미국에 건너온 뒤 인질로 잡혀 어쩔 수 없이 몸을 팔았다.

성매매 조직은 가족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며 피해 여성을 협박해 옴짝달싹 못하게 했다.

AP 통신을 보면, 멕시코에서 꾐에 빠져 미국으로 건너온 한 미성년자 여성은 평일에는 25차례, 주말에는 30차례나 성매매에 나섰다고 수사 당국은 파악했다. 또 다른 여성은 불법 이민에 대한 대가를 갚으려면 성매매에 나서야 한다는 협박을 받고 2012년부터 3년간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사스 주를 오가며 매춘에 나섰다.

무어 검사는 “성매매 조직은 반드시 도려내야 할 암”이라면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안식처를 위한 작전’은 미국 국토안보부가 범죄 조직을 발본색원하려고 산하 특수 수사 요원들을 총동원해 조직한 합동 수사본부의 첫 결과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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