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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언제든 중국 환대…독일엔 여왕 없어”

메르켈 “언제든 중국 환대…독일엔 여왕 없어”

입력 2015-10-31 22:18
업데이트 2015-10-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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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방문을 마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현지에서 “우리는 여왕은 없다”고 말했다고 독일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방문 때 크게 대접받은 것에 대해 “우리 역시 중국 손님을 근사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유럽 전문매체 더로컬이 전했다.

이 언급은 영국과 독일이 경제이익을 좇아 중국에 구애 경쟁을 펼치는 것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독일과 영국 언론에선 중국의 인권 악화와 민주주의 후퇴를 외면한 채 차이나 머니만을 노려 경합하는 것은 유럽연합(EU)의 분열이자 세력 약화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이 그 경쟁 구도에서 각국을 따로 상대하며 자국이 누릴 혜택을 최대화하고, 그 사이 EU는 무기력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은 외교의 실종이자 전략적 안목 부재라는 근거에서였다.

그런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는 유럽 내 중국의 제 1파트너로서 독일의 위상을 엿보이며 “나는 지금도 훌륭한 중국 방문을 하고 있고, 독일은 중국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잘 준비돼 있지만” 여왕은 없다고 말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시진핑 주석의 영국 방문에 만족한다고 밝히면서 “경쟁은 비즈니스를 활성화한다”고 말하며 짐짓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더로컬은 여덟번 째 중국을 찾은 메르켈 총리가 이번에는, 평소보다 훨씬 적은 경제사절단과 함께했다면서 이 역시 독중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했다.

외신들은 메르켈 총리가 디젤차량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을 일으킨 폴크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기업 대표 20여 명을 동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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