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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등 14개국서 라디오방송국 운영…미 당국 조사 나서

중국, 미국등 14개국서 라디오방송국 운영…미 당국 조사 나서

입력 2015-11-04 08:22
업데이트 2015-11-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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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주, 핀란드 등지서 자국 홍보 방송

중국 정부가 14개국에서 33개 라디오 방송국을 중국 관영 라디오방송국 산하에 두고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자사의 취재결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 핀란드, 네팔 등 4개 대륙 14개국에 있는 33개 이상의 라디오방송국이 중국국제라디오방송(CRI) 산하의 세계적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방송국은 주로 CRI나 CRI의 현지 파트너인 중국계 사업가들이 운영하는 미디어업체 3곳이 제공한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나 중국어, 또는 현지어로 뉴스와 음악, 문화 프로그램 등을 방송한다.

특히 뉴스의 경우 중국의 발전상이나 다른 나라에 대한 중국의 인도적 지원을 부각시키는 등 중국 정부 홍보성이 짙은 내용이 주로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정부가 전세계에 자국을 홍보하고 자국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라디오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는 “CRI의 지원을 받는 라디오방송국은 미국이 운영하는 미국의소리(VOA)방송과 비슷한 홍보 방송을 하지만,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며 “VOA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알리고 있는 반면 CRI는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다른 회사를 앞세운다”고 말했다.

로이터의 보도가 나오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FCC 대변인은 이날 중국계 미국인 제임스 수가 소유한 기업 G&E 스튜디오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G&E 스튜디오는 필라델피아,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내 10개 도시에서 라디오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CRI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법에 따르면 외국 정부나 정부 대리인은 FCC의 승인 없이 미국 내에서 라디오 방송국을 직접 운영하거나 라디오 방송국의 지분 25% 이상을 소유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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