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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달아난 용의자 압데슬람은 3형제 테러가족

<파리 테러> 달아난 용의자 압데슬람은 3형제 테러가족

입력 2015-11-16 09:41
업데이트 2015-11-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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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위장 테러범 등 용의자 신원 속속 드러나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테러의 용의자로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살라 압데슬람은 3형제가 모두 이번 사건에 가담한 ‘테러가족’의 일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이번 연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압데슬람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국제수배령을 내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경찰은 그의 소재지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되면 즉각 신고하라면서 “위험한 인물이니 절대로 직접 (체포에) 개입하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수배전단을 보면 그는 175㎝가량의 키에 검은색 짧은 머리와 갈색 눈을 갖고 있으며 아랍계에 가까운 외모로 보인다.

압데슬람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난 26세의 프랑스 국적 시민으로 이번 테러에 직접 가담한 ‘8번째 용의자’로 추정된다.

사건 현장에서 7명의 범인 시신이 발견됐으나 테러를 주도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범인들을 “8명의 형제”라고 불렀다는 점 등을 근거로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가 한 명 이상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압데슬람은 친형제 2명과 함께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의 이름은 이브라힘으로 파리 바타클랑 극장 인질테러 현장에서 자폭해 숨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또 한 명의 형제는 브뤼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형제가 모두 테러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사건을 저지른 쿠아치 형제, 지난 7월 터키 수루츠 자폭테러와 10월 앙카라 자폭테러를 저지른 알라교즈 형제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여겨진다.

달아난 압데슬람은 바타클랑 극장에 주차돼 있던 폴크스바겐 폴로 승용차를 벨기에에서 자신의 명의로 빌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폴로 승용차로 범인들을 극장에 실어나른 뒤 검은색 세아트 레온 승용차를 이용해 파리 동부 몽트뢰유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행방은 묘연하다. 이날 발견된 레온 승용차에는 AK 자동소총 3정과 탄창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압데슬람과 앞서 맨 처음 신원이 확인된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테파이(29)에 이어 또다른 용의자들의 신원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빌랄 하드피라는 이름의 국적불명 용의자가 테러에 가담했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그는 19∼20세 정도의 나이로 과거 시리아 전투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난민을 가장해 침투한 테러리스트 중 1명의 이름은 아흐마드 알모하마드(25)라고 세르비아 신문 블리치가 보도했다.

시리아 여권을 소지한 이들은 지난달 3일 지중해에서 조난당한 난민선에서 구조돼 그리스 레로스 섬에 들어왔으며 같은 달 7일 세르비아에서 난민 신청을 했다.

CNN은 유럽연합(EU) 관계자를 인용해 “난민들의 항해를 따라 ‘매우 프로페셔널한 새로운 테러리스트 부대’가 손쉽게 들어왔다”고 보도, 이들이 전문적인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직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테러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여권 중 15세 소년의 여권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용의자들의 신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프랑스 검찰은 자폭테러범 중 최소 3명의 프랑스인이 있다고 전해 프랑스 국적자가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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