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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튀니지 테러조직, IS 동태 밀고했다고 10대 양치기 참수

<파리 테러> 튀니지 테러조직, IS 동태 밀고했다고 10대 양치기 참수

입력 2015-11-23 15:51
업데이트 2015-11-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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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주민들이 13일(현지시간) 16세 양치기 소년 마부로크 솔타니의 장례식에서 망자를 애도하고 있다. 이 지역 지하디스트의 동향을 튀니지 정부군에게 알려줬다는 이유로 참수된 이 소년의 동영상이 공개되자 튀니지인들이 크게 분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 AFPBBNews=News1
튀니지 주민들이 13일(현지시간) 16세 양치기 소년 마부로크 솔타니의 장례식에서 망자를 애도하고 있다. 이 지역 지하디스트의 동향을 튀니지 정부군에게 알려줬다는 이유로 참수된 이 소년의 동영상이 공개되자 튀니지인들이 크게 분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 AFPBBNews=News1
파리 테러를 자행한 수니파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튀니지 지부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들이 16살짜리 양치기 소년을 참수하고, 그의 친구를 시켜 시신 일부를 유족에게 전달케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 13일(현지시간) 이 소년의 참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많은 튀니지인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동영상에서 ‘마부로크 솔타니’라는 이름의 소년은 팔이 등 뒤로 묶인 채 겁에 질린 눈빛으로 자신이 이 지역 지하디스트들의 활동 동향을 파악해준 대가로 튀니지 군인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다.

이어 변조한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음성으로 솔타니가 돈을 받고 밀고했다는 말이 들리고, 해당 소년은 아무 것도 받은 게 없다고 주장한다.

동영상 마지막에는 “이것이 준드 알킬라파(칼리프의 전사) 군인에 대항한 모든 이들의 운명”이라는 아랍어 자막이 깔리고 다른 이들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하는 노래가 나오는 가운데 참수 장면이 담겼다.

튀니지 당국은 솔타니가 음길라 산에서 양을 치다가 살해됐고, 참수를 한 준드 알킬라파는 IS의 튀니지 지부라고 확인했다.

지하디스트들은 솔타니와 함께 일했던 14살 난 소년에게 솔타니의 시신 일부를 비닐봉지에 담아 유족에게 전달하라고 명령했다.

튀니지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을 촉발한 봉기 이후부터 지하디스트들의 준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하디스트들은 지금까지는 주로 경찰과 보안군을 표적으로 삼았으나 지난 3월 수도 튀니스에서 외국인 21명과 경찰관 1명을, 7월에는 휴양지 수스에서 외국 관광객 38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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