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전후로 CCTV에 찍힌 남성 행적 주목

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전후로 CCTV에 찍힌 남성 행적 주목

입력 2015-11-24 21:50
업데이트 2015-11-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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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발견된 타이머, 전지 케이스, 기판은 시판 제품”현장서 발견된 물체, 과격파 폭발물보다 조악…폭발력 유무 조사”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23일 폭발음과 함께 불에 탄 흔적의 물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발생 전후에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된 남성의 행적을 주목하고 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야스쿠니신사의 남문(南門)에 인접한 남자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들리기 전에 인근에 설치된 여러 대의 CCTV에 배낭을 멘 한 남성의 모습이 찍혔다.

이 남성은 거무스름한 복장에 종이 가방 같은 것을 지니고 있었으며 얼마 후에는 종이 가방으로 보이는 이 물체를 지니고 있지 않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남성이 화장실 근처에서 멀어지고 나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경찰은 이 남성과 사건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종이 봉지 같은 물체도 발견했다.

야스쿠니신사 관계자는 23일 오전에 순찰했을 때는 수상한 물건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후에 폭발음과 관련된 물체가 화장실에 놓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의 바닥에 떨어져 있던 디지털 타이머와 전지 케이스는 접속이 돼 있으며 전선(리드선)이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실 개별칸 천장 안쪽에서 발견된 금속제 파이프 형태의 물체에도 리드선이 달렸으며 이들이 애초에는 연결돼 있다가 어떤 이유 때문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교도통신은 디지털 타이머와 전지 케이스가 기판으로 연결돼 있으며 각 부품이 시중에 판매되는 물품이라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들 물체는 간단하게 제작된 시한(時限)식 발화장치로 여겨지고 있다.

경찰은 이 장치가 과거에 과격파가 사용하던 폭발물에 비해 서툴게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 장치에 폭발 능력이 있는지와 당시 현장에서 들렸던 폭발음의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23일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에서 한 차례의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경찰은 신사 남문 인근의 남자 화장실에서 불에 탄 흔적이 있는 물체를 발견했으며 화장실 칸 천장에서 가로·세로 약 30㎝ 크기의 구멍을 확인했다.

구멍 안쪽에서는 전선이 달린 금속 파이프형 물체 4개가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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