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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AEA에 이란 핵 조사 종료 요청”…제재해제 ‘급물살’

“미국, IAEA에 이란 핵 조사 종료 요청”…제재해제 ‘급물살’

입력 2015-12-08 10:22
업데이트 2015-12-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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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 종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동의 속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서는 IAEA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여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작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핵협상에 참여한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가운데 미국이 나머지 5개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독일)과 마찬가지로 유엔 산하 IAEA가 벌인 이란 핵 프로그램 조사의 종료를 원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내부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미국의 요청이 담긴 기밀문서 초고는 15일에 열리는 IAEA 이사회를 위한 것으로 이사회 35개 회원국이 공유했다.

IAEA는 7월 14일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이 타결된 후 지난 13년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기록을 조사·평가해 보고서를 준비했다.

AP통신은 “과거 이사회는 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이란에 대한 의혹을 마무리한다는 ‘이사회의 고려’가 명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IAEA는 지난주에 이란이 2009년까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이후에는 핵무기 개발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협상에 참여한 주요 6개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IAEA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었다.

미국은 10년 넘게 이란 핵개발 활동을 의심했고 이란은 부인으로 일관했다.

AP통신은 “IAEA가 2009년까지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연관된 작업을 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조사의 종료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IAEA의 조사가 공식적으로 끝나고 이사회의 승인이 나면 국제사회는 핵협상안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IAEA의 조사가 이번 달에 공식적으로 끝나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작업이 내년 1월에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미국과 동맹국들이 그동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계속 거론했다는 점에서 이사회에서 비판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IAEA 보고서에 대한 미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보고서가 불완전하며 이사회에서 거부해야 한다는 미국 내 강경파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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