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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격테러범에 총기 제공한 친구 ‘수사 핵심인물’ 부상

美 총격테러범에 총기 제공한 친구 ‘수사 핵심인물’ 부상

입력 2015-12-10 14:07
업데이트 2015-12-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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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테러범과 인척관계·이슬람 개종…부인과 동거 안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테러범 사이드 파룩(28)의 친구 엔리케 마르케스(24)가 사건의 핵심인물로 부상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마르케스는 파룩과 부인 타시핀 말리크(27)가 지난 3일 테러 범행에 사용한 공격형 AR-15 반자동소총 2정을 제공한 인물로, 현재 연방수사국(FBI)로부터 범행 인지·공모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FBI는 조사를 통해 마르케스가 범행에 사용된 자동소총 2정을 2011∼2012년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게다가 마르케스는 파룩에게 총기 소유권 이전 문서도 없이 자동소총을 넘겨준 사실도 밝혀냈다.

하지만, FBI는 마르케스가 파룩에게 자동소총을 넘겨준 시기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마르케스가 자동소총 2정을 구입한 시기는 파룩이 미국에서 테러 행위를 도모하기 시작한 시점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파룩은 옛 거주지인 리버사이드에서 이웃집에 살던 마르케스와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FBI는 보고 있다. 앞서 FBI는 총격테러 발생 다음날 마르케스의 자택을 전격 수색했다.

특히 FBI는 마르케스가 총기를 구입한 시점에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르케스는 이슬람교 개종 후 자신의 거주지 근처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를 본 적이 있지만, 자주 찾지는 않았다고 사원 관계자는 밝혔다.

게다가 마르케스와 지난해 결혼한 부인 마리야 체르누이프는 총격테러범 파룩 형수의 친동생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파룩과 마르케스는 친구 사이이면서 인척 관계로 얽힌 셈이다.

마르케스는 그러나 부인과 같이 살지 않았으며, 결혼한 사이처럼 보이지도 않았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마르케스는 또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 사이클 마니아였다고 지인들은 밝혔다. 특히 그는 해군에 입대하기를 원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해 낙담하기도 했다는 것.

마르케스는 지난 5월 월마트 보안요원으로 입사했으나 사건 발생 이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FBI는 파룩과 말리크 부부가 범행 2주 전에 샌프란시스코 소재 온라인 대출기관에서 2만8천500달러(약 3천300만 원)를 융자받았으며, 지난달 20일 현금 1만 달러를 인출한 사실도 밝혀냈다.

FBI는 파룩이 이 현금 가운데 상당부분을 마르케스에게 주고 총기를 넘겨받았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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