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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이라크서 터키군 빼달라” 유엔 안보리 탄원

이라크 “이라크서 터키군 빼달라” 유엔 안보리 탄원

입력 2015-12-12 11:38
업데이트 2015-12-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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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자국에 파병된 터키군의 철수를 탄원하고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터키 파병이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터키는 조건 없이 즉각 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 북부에 들어와 있는 터키군이 바로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아바디 총리는 극단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데 이라크 내부에 어떤 외국 군대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48시간 내 철군하지 않으면 유엔 안보리의 지원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알아바디 총리는 “터키군의 주둔은 유엔 헌장이 정한 원칙과 조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이라크 영토의 존엄성을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책임을 지고 터키에 철군을 명령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라크의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알시스타니도 테러와 전쟁을 지원한다는 구실로 터키가 다른 나라 영토에 파병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터키군은 지난 3일 이라크 니네베 주 모술시 북동부 바쉬카 지역에 병력 수백 명을 배치했다.

이에 이라크 정부는 주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해부터 이라크와 공조해 모술을 점령한 IS와 싸우는 민병대를 훈련하는 목적으로 터키군을 주둔시켰으며, 이번 파병은 병력 교체와 IS의 위협이 커져 훈련관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서맨사 파워 주 유엔대사는 “이라크 대사로부터 서한을 전달받았다”며 “어떤 병력 배치라도 이라크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는 철군 계획이 없으며 이라크 정부와 합의한 대로 민병대 훈련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IS와 다른 테러세력이 날뛰는데 이라크 정부는 터키군을 보호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가 공격을 받는데 이라크 정부가 터키군을 초청할 때까지 기다릴 ‘호사’를 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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