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단체 “여전히 차별적” 반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1년 이상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하지 않은 동성애 및 양성애 남성’의 헌헐을 허용하는 방안을 21일(현지시간) 마련했다.하지만, 성소수자 단체 등 일각에서는 이 조치 역시 “여전히 차별적”이라며 반발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시대 흐름 등을 반영해 남성 동성 및 양성애자의 헌혈금지 조항을 이같이 완화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에이즈가 창궐하던 1983년 동성 및 양성애 남성의 헌혈을 금지한 이후 31년 만에 정책을 바꾼 것이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 평가연구센터 부소장은 보도자료에서 지금까지의 의학적 연구성과에 입각해 12개월의 금지 기간을 설정했다면서 이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는 대로 정책을 수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단체들은 “성관계 금지기간을 1년으로 정하나 평생으로 정하나 마찬가지”라며 “이 결정은 모욕적이고 해롭다”며 반발했다.
마이크 퀴글리(민주·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남성 동성 및 양성애자만을 겨냥한 조치는 차별적이며, 실제 위험이 있는 혈액제공자를 가려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