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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집은 어디에? 북유럽국, 성탄절 앞두고 경쟁 불붙어

산타클로스의 집은 어디에? 북유럽국, 성탄절 앞두고 경쟁 불붙어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2-24 11:29
업데이트 2015-12-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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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집은 어디에?
산타클로스의 집은 어디에?
전 세계 어린이의 ‘로맨스’인 산타클로스가 과연 어디에서 선물을 가득 싣고 오는 것일까.

올해도 성탄절을 앞두고 서로 자국이 ‘산타클로스의 집’이라고 주장하는 북유럽 국가들 사이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2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핀란드 어린이들은 신화적 장소인 북쪽 황무지 코르바툰투리에서, 스웨덴 어린이들은 작은 마을 모라에서 산타가 온다고 각각 배운다.

노르웨이 어린이들은 수백 년 전에 태어난 산타가 오슬로 협만 드뢰백의 바위 밑에 산다고 믿고, 덴마크에서는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산타가 있다고 어린이들에게 가르친다.

산타 거주지 경쟁에서 이기고자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1960년부터 매년 붉은 망토를 두른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자신의 통나무집을 출발해 눈 덮인 전 세계를 누비는 영상을 찍어내고 있다.

유럽 최북단 지역인 핀란드의 로바니에미는 단지 북극권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1980년대부터 산타클로스의 공식 고향이라는 별칭까지 붙여 해마다 3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산타의 고향이란 믿음 덕분에 올해만 세계 어린이들의 편지 50만장이 도착했으며, 상대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덜한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매년 2억1천만 유로(약 2689억원)의 관광 수입을 모은다.

에스코 로트보넨 로바니에미 시장은 “산타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로 우리 지역 산업에 아주 좋은 자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중부의 모라 역시 1984년부터 산타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며 매년 5만 명이 찾는 ‘산타 월드’를 지었다.

산타월드에는 산타의 집은 물론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트롤 사파리, 큰 사슴인 무스 공원, 식당들이 들어섰다. 이곳에도 올해 들어 세계 어린이 40만명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웃나라들의 치열한 산타 유치전에 노르웨이 드뢰백 지역의 관계자는 “경쟁이 아니라 성탄절 응원을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북유럽이 아닌 지중해 비잔틴 제국, 지금의 터키에서 시작됐다.

자애로운 그의 모습은 270년 그리스 기독교 4대 주교인 ‘성 니콜라스’에게서 비롯했지만, 북유럽 각국의 산타 묘사는 제각각이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는 토속신앙에 나오는 땅속 요정에 그를 비유해 ‘니스’(집의 요정)나 ‘톰테’(농가의 요정)라고 부르고, 핀란드는 고대 신앙에 따라 산타를 성탄절 수사슴 또는 염소인 ‘욜루푸키’라고 이름 붙였다.

또 북유럽 국가에서 알려진 산타는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굴뚝을 타고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너무 바쁠 경우 가방이나 바구니에 가득히 선물을 두고 사라지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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