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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은 나와는 무관”

블라터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은 나와는 무관”

입력 2015-12-24 10:50
업데이트 2015-12-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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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플라타니가 압력 시사…“블라터 찍지마라”고 플라티니가 떠들어 관계 틀어져

“모든 문제는 지난 2010년 카타르와 러시아를 차기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한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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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FIFA 회장 사임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2일(현지시간) 회장직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2015. 6. 2
ⓒ AFPBBNews=News1
불법 자금수수 혐의로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8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입을 열었다.

지난 18년 간 무소불위의 회장으로 장기 군림하면서 FIFA를 부패왕국으로 만들었다는 지탄을 받는 블라터 회장은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 12월 FIFA 집행위원회가 카타르와 러시아를 차기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한데서 현재의 곤경들이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집행위에서 자신은 2022년 개최지로 미국을 선호했으나 프랑스 출신인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의 태도가 막판 돌변하면서 카타르로 표가 몰렸다고 밝혔다.

개최지 선정 투표가 임박하면서 플라티니 회장이 자신에게 “만약 카타르가 개최지로 선정되면 사람들은 FIFA가 스스로를 팔아넘겼다고 비난할 것”이라면서 신중을 당부했으나 1주일후 “사정이 달라졌다”며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블라터는 주장했다.

블라터는 플라티니가 당시 프랑스 대통령궁(엘리제)에서 열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카타르 왕족간 3자 오찬회동후 태도를 바꿨으며,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시 항공산업 분야에서 카타르와 큰 이해가 걸려있던 상황에서 플라티니에게 카타르를 지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터는 이어 “내가 FIFA에 재직한 이래 월드컵 개최지는 통상적으로 각국 정부의 추천에 의해 결정돼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해왔다.

블라터는 또 당시 카타르가 2018년 스페인-포르투갈 공동개최를 지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스페인이 2022년 개최지로 카타르를 지지하기로 거래(deal)했다면서, 결국 엘리제궁 회동 2주일도 안돼 열린 집행위 투표에서 플라티니를 비롯해 스페인 등 일부 유럽지역 집행위원들이 카타르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블라터는 그러나 최근 FIFA 추문 파동에 결국 자신의 장기 집권 계획이 연관돼 있음을 비췄다.

차기 회장을 꿈꾸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암표 파문으로 전격 물러난 것, 그리고 그동안 블라터 체제를 함께 구축해 온 플라티니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등이 회장 선거와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다.

블라터는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돼온 플라티니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2015년 회장 선거에 자신이 또다시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라고 직접 밝혔다.

블라터는 ‘존경스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던 플라티니가 “블라터를 찍지마라”고 떠들고 다니면서 둘사이 우정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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