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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풍향계’ 3개주에 “큰 돈 풀겠다” 예고

트럼프, ‘대선 풍향계’ 3개주에 “큰 돈 풀겠다” 예고

입력 2015-12-30 09:42
업데이트 2015-12-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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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3천500만 달러 확보”, 매주 광고에 200만 달러 이상 투입 전망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드디어 선거자금을 푼다.

내년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선출을 위한 주별 경선전의 신호탄을 쏘는 아이오와 주(2월1일), 뉴햄프셔 주(2월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2월20∼27일) 등 ‘대선 풍향계’로 여겨지는 3개 초기 경합주에서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치겠다고 트럼프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밝혔다.

트럼프는 후원회를 통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이 광고전으로 지원하는 다른 주자들과 달리 지금까지 금권선거에 거의 의존하지 않았다. 홍수를 이루는 언론 보도만으로도 자신을 알리기에 충분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승부처인 3개 주의 대결이 다가오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궤도 수정인 셈이다.

그는 트위터에서 “내 대선 캠프가 3천500만 달러를 확보하고 있지만 거의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1등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큰 돈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대선 레이스에서 거의 돈을 쓰지 않았지만 1등”이라며 “젭 부시는 5천900만 달러를 썼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주당 200만 달러를 들이는 대대적 광고유세를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러한 전망은 경선을 주관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트럼프 캠프에 공화당 성향 유권자 파일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캠프가 광고의 타깃 계층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다만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3·4분기에도 2천500만 달러를 TV 광고 예산으로 책정했지만 전혀 쓰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쓰려는 ‘큰 돈’의 규모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슈퍼팩의 도움을 받지 않거나 이렇다 할 후원조직 없이 경선전을 치르는데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캠프가 자금을 광고유세에 쏟아부을지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트럼프는 지난 10월 자신을 지지하는 슈퍼팩이 모은 선거자금을 모두 돌려주라고 주문하면서 다른 주자들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성명에서 “내 선거운동 자금을 자체로 조달하고 있고, 따라서 나는 미국 정치와 정치인을 너무 오랫동안 부패하게 하였던 기부자나 이익단체, 로비스트로부터 통제를 받지 않는다”면서 “나는 검은돈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선거운동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100억 달러(약 11조3천억 원) 자산가인 트럼프는 자신의 재산 1억 달러(약 1천128억 원)를 선거에 쓰겠다고 밝혀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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