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지카비상> 지카 바이러스 진원지 중남미 확산 저지에 ‘올인’

<지카비상> 지카 바이러스 진원지 중남미 확산 저지에 ‘올인’

입력 2016-02-02 08:23
업데이트 2016-02-02 08: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브라질 고강도 방역대책 시행…올림픽·최악 엘니뇨로 확산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생아에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1일(현지시간)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가운데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도 발 빠른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카 바이러스는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 전 지구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 다른 중남미 국가는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미주, 유럽에서까지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공포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브라질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한 특별조치를 시행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으려고 사활을 걸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3일까지 4천180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 중 270건이 소두증으로 확인됐고 46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천448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이날부터 방역요원들이 모든 공공건물과 민간 시설물에 들어가 모기 서식 환경을 조사하고 박멸 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집트 숲 모기’ 박멸과 소두증 예방 캠페인도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집트 숲 모기’ 박멸 작업에 동원되는 군 병력을 전체 군 병력의 60% 수준에 해당하는 22만 명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정부도 앞으로 6∼8개월간 임신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는 저지대 지역 병원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발병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임신부 2천116명을 포함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2만 297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지카 바이러스가 더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국제사회 일각서 나온다.

브라질이 총력 대응에 나서도 빈민층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열악한 보건 인프라 때문에 모기 박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실제 남미국가에서는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빈민층이 식수 등으로 사용하려고 양동이에 떠놓은 고인 물이 모기의 주요 서식처가 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WHO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임신부가 올림픽 참관을 위해 브라질로 여행하는 것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증폭시킬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기온 상승으로 남미 지역에 폭우와 홍수나 나타나면 모기의 개체 수가 늘어나 모기를 매개로 하는 전염병이 창궐할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환자의 면역체계가 신경세포를 공격해 전신마비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길랭 바레 증후군’까지 남미에서 급속히 확산돼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기존 여행 자제 국가 28곳에 더해 미국령 사모아, 코스타리카, 서인도 제도의 네덜란드 식민지인 쿠라사우 섬, 니카라과 등 4개국을 추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