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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카니발 시즌 돌입…“지카바이러스 폭발적 확산 우려”

브라질 카니발 시즌 돌입…“지카바이러스 폭발적 확산 우려”

입력 2016-02-04 09:30
업데이트 2016-02-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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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전파 막으려 무료콘돔 500만 개 배포

브라질에 카니발 축제 기간이 돌아옴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르지우 시메르만 브라질 전염병학회 회장은 “이번 주말 브라질 전역에서 시작하는 카니발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고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시메르만 박사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데다가 해충 퇴치제를 깜빡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모기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며 “ 평소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비까지 내려 모기가 자랄 물웅덩이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달 초 브라질 각지에서 열리는 카니발은 매년 수백만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자 국가적 행사다.

주로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선 지난해 가을께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소두증 확진 사례 404건이 보고됐고 소두증 의심 사례는 3천670건에 달한다.

모기 외 다른 경로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캄피나스에서 수혈을 통한 지카 바이러스의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전날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에선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에 다녀온 적 없는 사람이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시메르만 박사도 카니발 기간에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 전파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에선 카니발 기간이면 성관계에 의한 질병·바이러스 전파가 절정에 달하곤 해 정부 당국은 축제를 전후한 열흘간 무료 콘돔 500만 개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브라질 일부 도시들은 자국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카니발을 열지 않기로 했다.

비교적 피해가 덜한 동남부에서만 11개 도시가 카니발을 취소하고 남은 돈을 모기 퇴치에 쓰기로 했다.

지카 바이러스 사태가 불거지기에 앞서 경제위기 때문에 일찌감치 카니발을 포기한 도시들도 많아 브라질은 이래저래 최악의 카니발을 맞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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