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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혁파 언론인 “당국 언론보도 개입 과도” 공개 비판

中 개혁파 언론인 “당국 언론보도 개입 과도” 공개 비판

입력 2016-02-04 11:34
업데이트 2016-02-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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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한 개혁파 언론인이 언론 보도에 대한 당국의 개입이 과도하다고 공개리에 비판하고 나섰다.

개혁파 언론인인 저우루이진(周瑞金·76) 전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부총편집장은 봉황망(鳳凰網)에 기고한 논평에서 “사회 전환기에 이념에 대한 견해가 다르고 국민이 개혁·개방의 심화에 대해 각자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며 “이는 억제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논평은 저우루이진이 지난달 ‘황푸핑(皇甫平)’이란 필명으로 발간한 저서 ‘중국 개혁 어디로 가나’에서 발췌했다.

그는 논평에서 “헌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여론이 천편일률적인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저우루이진은 “솔직하게 말해 당의 사상선전 관리부문의 일부 간부가 열차 시간표를 관리하는 것처럼 언론을 관리, 언론 보도 방식과 절차에 직접 개입하고 있으며 마치 언론사 총편집장인 것처럼 지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죄 연루 혐의를 받는 유명인사 등이 관영 TV에서 혐의를 실토하는데 대해서도 단순하고 거친 행정적 방식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저우루이진은 “폭력적인 기관이 개입해 대중매체에 사법기관의 역할을 요구하고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것은 지나친 교정 작업”이라며 “이는 명백한 착오이며 법치사회와 인터넷 사회의 역사적 흐름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대학에 서양 가치를 홍보하는 서적을 교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중앙 지도부의 정책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당원을 처벌키로 하는 등 언론과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저우루이진은 1990년대 초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보수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덩샤오핑(登小平)의 개혁개방 정책을 지지하는 글을 써 대표적 개혁파로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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