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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샤오미 휴대전화 판매 사실상 무산…“배급업체 없어”

미국서 샤오미 휴대전화 판매 사실상 무산…“배급업체 없어”

입력 2016-02-04 15:12
업데이트 2016-02-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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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미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4일 CNBC에 따르면 미국의 군소 통신회사인 US모바일은 샤오미가 지난 1일 샤오미의 휴대전화를 온라인 스토어에 올려 미국내 판매에 나섰다가 하루만에 다시 내렸다.

US모바일 최고경영자(CEO) 아메드 카탁은 “본격적으로 시판에 나서기 전에 통신사들에게 엄밀히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며 “만약 통신사들의 인증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다시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US모바일은 독일의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T-모바일의 회선을 빌려 저가에 문자메시지나 데이터 이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업자로, 샤오미가 생산한 휴대전화 몇 개 모델을 수입해 이번 주부터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T-모바일 대변인은 휴대전화기기의 네트워크 사용 인증을 위해서는 해당 기기가 네트워크 기술과 호환이 돼야 하고, 최소한의 품질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샤오미는 US모바일에 미국내 판매를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샤오미 대변인은 “최근 샤오미 제품을 미국에서 구할 수 있게 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는데, 특정 업체에 샤오미 제품의 미국내 판매를 해도 좋다고 승인한 적이 없다”면서 “US모바일은 미국내 샤오미 제품 판매를 위해 본사 차원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어 “현재 유럽이나 미국내 샤오미 휴대전화 판매를 본사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소매업체나 배급업체는 없다”면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구매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진품 여부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맥퀸 ABI리서치 연구원은 “현재 샤오미 제품은 미국의 LTE를 지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되지도 않았다”면서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 외에도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 덕에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미국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작년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위, 세계 시장점유율은 5%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450억 달러로 가장 높은 스타트업이지만, 작년 매출액과 휴대전화 판매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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